많은걸 배웠고 또 재미를 느끼며 촬영 했습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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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 03. 26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배우앤배움 아트센터 9기 최찬미입니다.
드라마[쇼핑왕 루이], 드라마[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후기를 올립니다.
저는 9월달에 쇼핑왕루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단역으로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쇼핑왕루이는 T월드 망원점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콜타임은 2시였지만 전 씬 촬영이 늦어져서 4시가 넘어서 촬영을 한 거 같아요.
콜타임에 딱 맞게 촬영한다고 생각하시지 마시고
대기시간을 넉넉하게 생각하셔야 할거같아요.
근처구경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하나 먹으면서 대기하고 있다가
도착했다는 연락받고 촬영할 대리점을 갔습니다.
의상과 같은 경우는 미리 의상팀과 연락을 해서 입고 갔는데
위쪽 색깔과 겹쳐서 정해주신 옷으로 갈아입고 촬영을 했습니다.
촬영을 하면서 당황했었던 점은 아무래도 우리가 티비에서 보는 드라마같은 경우는
편집을 다해서 보는거라 매끄럽게 보이지만,
촬영할 때는 같은 장면을 여러 각도에서 수차례 촬영을 하게되는데
저는 그것을 실제로 처음 해봐서 엄청 긴장하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했던거 같아요ㅠ
여러 각도에서 찍으면서 몇몇 각도에서는 틀린 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그냥 대사 없이 행동만 취하면 된다고 해서 다시 행동만 하기도 했고
촬영에 방해가 된거 같아서 더 죄송하고 당황스럽고 어찌할바를 모르겠더라구요..
촬영을 몇 번 나가서 해보면서 차차 알게 되겠지만
저처럼 처음나갔을 땐 그럴 때일수록 침착하게 카메라 방향 같은걸 잘 보고 생각해서 해야할 것 같습니다.
드라마 보면서도 가끔씩 여기는 이렇게 이렇게 찍겠지? 생각해보고는 했는데
역시 경험이 중요했던가요.. 당황하니 사실상 침착하기 어렵더라구요 ㅠㅠ
2월에는 시그널에 제일 처음으로 단역을 나갔었는데
그때는 멀리서 걸어와서 다시 걸어가는 촬영을 했었던 터라
그냥 걸어오다 대사치고 뒤돌아서 가고 이것만 반복해서 촬영을 해서 그걸 못 느꼈는데
쇼핑왕때 실내 촬영하면서 느꼈습니다..
그리고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전철에서 실수에 대한 자책도 많이 했습니다..ㅠㅠ
처음에는 왜 그부분에서 그렇게 촬영을 했지 싶었는데
집에와서 생각하니 그제서야 알겠더라구요
실수는 했지만 그 실수를 좋은 경험의 발판으로 삼아 다음에는 좀 더 잘 할수있도록 하려구요!
그리고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때는 저희 학원에서 가까운 토니버거가 촬영장소였습니다.
콜타임은 새벽1시였구요. 토니버거앞에 한 20분전쯤에 도착을 했는데
가게가 불도 꺼져있고 스텝분들 촬영차들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분이나 지났을까..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월계수팀입니다.
아직 집에서 출발 안하셨죠?였습니다.. 저는 지금 도착해있다고 했구요.
그랬더니 앞 촬영이 늦어져서 콜타임이 늦어질거 같다 집에가서 있다가 연락을 하면 나오라.고 하셨는데
저는 집이 수원이라서 갔다가 오는데만 시간이 꽤 걸릴뿐더러 대중교통은 다 끊겼다라고 상황을 설명하고
어느정도나 늦어지냐고 물어봤습니다.
제가 시그널 쇼핑왕 때 촬영을 해보니 촬영전 대기시간이 항상 있어서
월계수 때도 대기시간을 어느정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물어봤는데..
아침에 촬영을 들어갈거 같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6시쯤이나 그 이상이 될 수 있다고.. 그래서 또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콜타임은 1시인데 아침6시에서 그 이후를 얘기하시니까요..
그래서 그럼 만화카페나 찜질방이나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겠다고 말을했는데..
최악의 경우에 촬영이 취소가 될수도 있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더 당황스러웠죠..
대기하고 있다가 아침에라도 촬영을 하면 다행이지만
아침까지 논현에서 시간보내다가 결국 촬영이 취소가 되면..ㅠㅠ
전화 주신분도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를 하시더라구요.. 제 번호를 모르고 있었다고,,
얘기를 들어보니 문자를 미리 보냈는데 문자받은 사람이 제가 아니였던거죠..
문자받은 사람이 촬영나가는 사람아니라고 늦게서 답장이와서 다시 제 번호를 알아가지고 전화를 하신거였더라구요..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서 팀장님께도 전화를했는데 이런적은 처음이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팀장님께서도 연락을 해보겠다고하시고 전화를 끊고 기다렸더니 다시 월계수팀에서 전화가 왔어요.
상황을 보니까 취소될거 같지는 않고 아침에라도 촬영을 할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다행이었죠 !
근처 찜질방에서 있을테니 한시간전쯤에 전화해달라고 부탁을 하고는 찜질방에서 눈좀 붙였습니다.
(시그널때는 다른 앞씬 촬영이 길어져서 메이크업차량에서 기다리기도 하고
엄마역 하신 분과 함께 기다리기도 하고 근처에 스텝분들이 있는 상태에서 대기를 네시간 이상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대기시간은 꽤 생각하고 나갔지만..
아무도 없는 곳에서의 새벽 대기는 생각을 못한 부분이라서 더 당황한것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얘기가 길어지긴 했지만 이러한 상황도 있을 수 있음을 알려주고자 적었습니다~!)
5시쯤 전화를 해주셔서 토니버거로 가서 대기하다가 메이크업팀에서 피부화장도 뽀송하게 수정해주셨습니다:)
스텝분들을 보니 밤샘촬영을 하고 오셔서 그런지 매우 피곤해보이시더라구요..
오시는 분들마다 인사하고 방해가 되지 않게 조용히 자리에 앉아서 대사를 연습하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상대역과 인사를 하고 이것저거서 얘기하면서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대사를 맞춰봤죠.
역시 어느정도 친해진다음에 대사를 맞춰보니 훨씬 좋더라구요~:)
먼저 최원영 배우분이 앞 상황 촬영을 먼저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와 그 동생도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이것도 여러번 촬영을 했는데 카메라를 위쪽에서 찍기도 하고 오른쪽에서 찍기도 하고
여러 각도에서 촬영했습니다.
더블액션이 나올까봐 움직임을 최대한 줄이려고 했는데
그게 배우분이 대사할때도 멈춰있으니까 어색하긴 하더라구요.
그때 배우분이 자기가 대사할 때 뭐했냐고 물어보시길래..
컵 만지작하고 있었다니까 그럴 때 감자튀김도 먹고 그러는거라고 얘기해주셨습니다.
너무나 굉장히 감사했습니다~:)
말씀해 주시니 감자튀김도 하나 집어먹고 더 자연스럽게 촬영할수 있었어요! ^_^
배우분도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상대방 동생과도 친해지고 하니
편하고 재미있게 잘 촬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촬영이 끝나고 포커스 감독님?께서
나중에 촬영할때는 좀더 알아서 화면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동생과 저 둘다 머리카락이 너무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그랬던거 같아요ㅠㅠ
사실 처음 찍을때 머리를 내리고 있어서 처음찍었을때 그대로 찍으려고 안넘긴것도 있긴했는데..
그냥 귀 뒤로 넘기고 찍을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이런 세세한 부분..말씀 안해주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화면을 향해 얼굴을, 몸을 열어줍시다!
콜타임이 갑자기 너무 늦춰지고 취소까 될까 그 걱정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번에 촬영을 하면서 많은걸 배웠고 또 재미를 느끼며 촬영 했습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
촬영나갈땐 항상 대기시간 넉넉히 잡고 나가야하고, 상황에 대한 변수들을 생각하셔야 할거 같아요.
카메라에 얼굴 몸 잘 열어주시구요..이상입니다!
글 솜씨가 없어서 조리있게 뛰어난 글을 잘 쓰지는 못했지만
제가 촬영하면서 느꼈던거, 있었던 상황들을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기억해서 써봤습니다.
화이팅해요 모두! :)
마지막으로 쇼핑왕때도 전화로 얘기들어주시고
월계수때도 늦은 새벽까지 전화받아주시고 많은 도움주신 김태훈팀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