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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ㆍ운영 | [기사] 김지수 배우, 선생님 기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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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 0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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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비하인드]
김지수 연기 트레이너, 제자들에게 질투하는 이유는

 

 

 “저에게 연기를 배우는 친구들이 자생력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많은 신인 연기자들이 배우가 되기 위해 꿈을 꾼다.
그런 이들을 한걸음씩 이끌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연기 트레이너다. 
 
 지난 14일 배우앤배움 아트센터에서 후배를 양성하고 있는 김지수 씨를 만났다.
그는 2010년 영화 ‘방가방가로’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어 영화 ‘사바하’ ‘내부자들’ ‘군함도’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등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지난 5월에는 연극 ‘밑바닥에서’를 성황리에 마쳤다.
 제자들을 만나면서 자신도 많이 배운다는 그는 “가장 먼저 저를 반성시킨다.
특히 초급반 친구들은 보면 가끔 질투를 하게 된다. 초심자만이 가질 수 있는 무모한 순수함과
마치 돈키호테처럼 아무 거리낌 없이 달려드는 모습이 부럽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매체 연기를 가르치고 있다. “주 2회 수업 중이다. 과목이 세세하게 나눠져 있는 건 아니지만
모인 친구들에 맞춰서 커리큘럼을 변형시켜 진행하고 있다. 어떤 친구는 발성·발음을 더 키울 필요가 있고,
또 다른 친구는 상상력이 필요한 친구가 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으로 수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알 만한 배우로 성장한 제자는 없지만, 대성할 친구는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런 친구들은 가끔 보인다(웃음). 조금만 하면 금방 잘 될 것 같다. 아직은 거칠고 엉성하긴 한데
흔히 말하는 ‘배우 냄새를 풍기는’ 애들이 있다”면서 “몰입을 너무 잘해 ‘천재’라고 생각한 친구도 있었다”고
기억에 남는 제자를 꼽기도 했다. 
 
 연기를 가르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무엇일까. 그는 “저를 만나서 연기력이 성장하는 것도
좋지만, 자생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했다. 현장에서 나가서 혼자만의 싸움을 해야 할 텐데,
즉흥적으로 대처하러면 ‘유연함’이 우선돼야 한다. 그건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라면서
“그 친구들에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연기는 감독이 OK하는 연기야’라고 현실적으로 말해준다.
선택을 받아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감독이 원하는 연기를 언제든 할 수 있는 ‘올라운더’로 만드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씨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연기를 가르치게 됐다. 그는 “결혼도 했고, 서른이 넘었는 데
계속 아르바이트만 할 수는 없더라. 지인의 권유로 시작했다”면서 “처음 연기 교육 시작했을 때,
연기 생활이 약간 단절되다 보니까 조급함도 있었다. 하지만 제자들을 보면서 그런 감정은 없어졌다”고
웃어보였다. 
 
 연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도 있지 않았다. 바로 길게 보라는 것.
그는 “장항준 감독이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와서 한 말씀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는데, 보통 10년으로 본다더라. 그렇게 연기에 오랫동안 꾸준한 마음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 ‘우리는 일반인들보다 인생이 10년은 늦다’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로서의 목표도 밝혔다. “많이 쓰임을 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개인적 욕심은 어떤 역할이든 상관없다. 드라마, 영화, OTT, 공연 등 더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사진=배우앤배움 EnM 제공 

 

 

출처 : 스포츠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