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편하고 더 여유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이번 촬영을 하면서 가장 큰 이득은 저의 객관적인 점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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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5. 01. 17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배우앤배움 아트센터 9기 박광민입니다.
드라마[결혼이야기] 촬영 후기를 올립니다.
늦은감이 있지만 지난 결혼이야기 6화 촬영후기를 올려봅니다.
올해들어 첫 작품이었고 저에겐 처음으로 이름이 주어진 작품이었기에
매우 설레이던 순간들 그리고 아쉬움 속상함들을 솔직하게 적어보겠습니다.
대본은 2틀전에 받았습니다. 짧은 준비기간이라 생각했지만
스스로 나는 프로다 라는 생각을 하며 대본숙지 및 상황, 캐릭터 분석 그리고 과연 어떻게 '잘해야'하는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촬영하는 기간내내 오로지 연기생각으로 밤잠도 설쳐보고
새벽부터 샵에서 헤어메이크업 받고 그리고 자가운전으로 현장까지 동분서주 하며
4일 이었지만 스스로 나는 배우다 느끼며 살았답니다.
이번 촬영을 통해 배웠던 점들은 먼저 기본은 역시 중요하다라는 것입니다.
평소에 기본기라 할 수 있는 화술훈련들을 잘 닦아놓아야 합니다.
드라마는 작가예술이다보니 대사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하는데
정확한 발음 템포 호흡 발성 인토네이션 이러한 화술들이 서투르다보니 프로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본기 정말 열심히 합시다!
저는 남자주인공의 친구로 많은 분량의 대사가 있었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고민한 것이 내가 어떻게 제스추어와 비즈니스로 돋보일것인가 였습니다.
연습하면서 몇가지를 준비했습니다만 현장에서 배우들과 함을 맞추며 바뀌기도 하고
감독님께서 다른 디렉션을 주시다 보니 저의 연기가 흔들리는 겁니다.
그 상황에서 여유는 없어지고 정리할 시간은 주어지지않고 바로 촬영을 하니
긴장감 조급함에 연기는 흘러가버리거나 실수를 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놓쳤던 가장 큰 부분은 씬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내가 하고싶은 말의 의도를 정확히 전달해서 씬을 보여주고자 하는 목표에 도달 하는 것인데
내가 돋보일 생각에 준비한 액팅에다 대사를 암기해버리니 다른 것들이 들어오면 여유가 없어졌던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상황을 정확히 보여주는것인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경험적인 부분입니다. 단역은 대부분 한 씬에서 준비한 대사만 하고 나오면 그만이지만
조연이상은 배우들과 호흡을 주고받는 씬들이 대부분입니다.
한 장면을 다양한 각도에서 재촬영을 하며 시나리오상 시간순서대로 촬영을 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경험의 부족, 집중력의 부족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학원에서 카메라 메커니즘 수업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스케일이 큰 현장에서는 중압감 책임감이 겹치다 보니 스스로 어려웠던 순간이었습니다.
상황에만 집중해야 하는데 같은 씬도 다른 각도에서 촬영시 시점이 어디인지도 모르겠고
(모르면 물어보면 그만인데 상대배우는 알고있는데 내가 모르니 눈치보게되고 슛들어가서 첫 대사듣고 흐름 파악하고...그러니 늦고)
원샷받으면 잘해야 된다라는 부담감 그리고 감정, 화술, 액팅의 더블액션도 기억해야하고
이러다 NG내면 속상한 마음에 스스로 말리고 아찔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더 편하고 더 여유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이번 촬영을 하면서 가장 큰 이득은 저의 객관적인 점검이었습니다.
나의 수준을 알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학원에서 최대한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그리고 연기 할 때 준비하는 시간은 짧게...
이렇게 시도 해보는 것도 좋은거 같아요.
이상으로 여기까지 적어보고자 합니다.
지극히 경험적인 글이기 때문에 읽어보면서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네요^^
후에 만나서 서로 의견을 나누어 보면 더 좋을거 같아요~!
성공적인 경험담을 공유해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저도 너무 아쉽습니다ㅠ
저의 경험을 발판삼아 학우분들 연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부족한 저이지만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임채홍 원장님과 강치원 팀장님, 이민호 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촬영을 발판삼아 좋은배우로 성장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새해에도 최선을 다하는 배우&배움 학생들이 되어 보아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