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상황에서 여유를 갖고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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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 06. 18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배우앤배움 아트센터 9기 한상길입니다.
드라마[태양의후예] 촬영 후기를 올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운이 좋게도 현재 고정으로 촬영중인 KBS ‘태양의후예’ 와
9월28일, 10월 11일에 걸쳐 2회 촬영한 KBS ‘발칙하게고고’ 를 촬영하면서
제가 느낀점들을 학우 여러분들과 공유해보고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첫째는 일단 촬영장에서의 첫인상.
저는 촬영이 있으면 되도록 콜타임보다 30분 일찍 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도착해서
배우선배님들, 촬영스텝분들 한분 한분께 인사를 깍듯이 했습니다.
처음에는 ‘얘는 누구지’ 라는 생각으로 보시더니 그렇게 인사를 계속 깍듯이 하다보니 ‘나’라는 존재를 좋은 호감으로 인지해주셨습니다.
그렇게 호감을 얻고 나니, 어느정도의 친분도 쌓였고, 없는 분량도 조그만한 컷이라도 만들어주시는 경우까지 생겼습니다.
또, 촬영장에 적응이 되다보니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모니터하면서 볼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그렇게 현장모니터를 하면서 느낀 건, 일단 카메라 매커니즘에 대한 이해였습니다.
샷 사이즈와, 앵글에 따라 힘을 분배하는 능력과 더블액션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대사는 없지만 뒤에서 이미지적인 부분을 하는 역할 상 풀샷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되뇌어 풀샷에서 중요한 것은 움직임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 씬의 상황에 맞게, 되도록 큰 움직임으로 리액션을 하다보니 모니터에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저를 향해 보이는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 리액션과 액팅을 하다보면 나름대로의 더블액션이 꼬일수도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액팅, 큰 움직임을 생각하는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리액션에 대해서도 많은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원재 선생님의 수업내용 중 ‘보고, 듣고, 판단하고, 행동하라.’ 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제가 촬영을 하면서 느낀 리액션이라는 것은 딱 그 4마디였습니다.
이 상황에 무언가를 ‘더’ 하겠다가 아닌
그 상황에 말과 행동을 보고, 듣고 판단해서 그 상황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
현장에서의 예를 들면,
한 선배님이 그룹샷에서 어떤 리액션을 했는데,
그 리액션이 그 상황에 너무 잘 맞아 그 선배님 원샷을 찍는 경우도 보게 되었습니다.
리액션 하나만으로도 극을 더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액팅만큼 중요한 게 리액팅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발칙하게고고에서 첫 대사를 하고나서의 느낀점을 공유 해볼까 합니다.
첫날1회분 농구부원역할로 하동재역(엔)과 함께 농구하는 촬영이 끝난 후,
조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3회분의 같은 농구부원역할로 대사 2줄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대사를 이렇게 저렇게 연습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갔는데
막상 촬영이 시작되고 감독님과 제 분량에 대해 얘기하던 중
제가 생각했던 느낌과 감독님이 원하시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일단 저는 감독님이 원하시는 느낌과 그 씬의 상황과 내용, 카메라 매커니즘 만을 생각하고 촬영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촬영을 하고나니 다른 무언가를 막 더 하려고 했던 것 보다 그 상황만을 생각하고 연기하려했던 것이
큰 무리 없는 촬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촬영장안에서든 밖에서든 무언가를 보여주기만을 위한 과장된 연기가 아닌
진심으로 그 상황에서 여유를 갖고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없는 글솜씨로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니까 뒤죽박죽 긴글이 되었네요.
제가 쓴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주신 원장님, 팀장님, 실장님, 선생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배우앤배움 여러분들 화이팅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