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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순발력있게 여유있게 자유롭게 훌륭한 연기를 해낼 수있는 우리 모두가 될 수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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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5. 10.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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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배우앤배움 아트센터 9기 조모세입니다. 
주말연속극[파랑새의 집] 촬영 후기를 올립니다.

제가 요새 21일부터 방영하게 될 KBS 주말연속극 '파랑새의 집' 촬영을 다니고있는데요~!
오래만에 촬영현장을 나가보니깐~ 느끼고 배우는 것도 많고, 스스로 깨닫고 반성하게 된 부분도 있어서 
배우앤배움식구들과 공유하고자 이렇게 후기글을 써내려갑니다.

근데 너무 많았어서 뭐부터 써내려가야할지 모르겠네요하하하...
가장 크게 깨달았던 부분을 간략하게 정리해볼게요~!
우선 드리고 싶은 얘기가 저는 촬영현장엔 항상 40분전 또는 1시간전엔 도착해서 FD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성실합니다하하 를 말하고 싶은게 아니라 
제가 이전에 KBS 단막극 '칠흙' 촬영을 할때, 
공지되있던 촬영현장에 미리 30분전에 가있었는데..
콜시간을 10분 남기고, 장소변경 연락받고 시간에 쫒기며 택시를 타고 
정신없이 부랴부랴 변경장소로 향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 이루부턴 꼭 현장에 1시간, 짧으면 30~40분 전에 가서 FD님과 다시한번 확인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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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있으신분은 편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미리미리 일찍 현장에 도착해서 준비하고 계시는게 
경험상 맘편하고 좋은것 같아서 얘기드리는거구요~
본격적으로 촬영이 저에게 준 메시지들은 즉흥적인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고 임할수있는 순발력이 필용하며, 
나 자신이 계산하고 그려놓은 그림에만 갇혀있지 않아야한다!
테크닉은 좋은 재료가 되지만~ 그 재료에만 신경쓰다가 가장 중요한 핵심은 놓쳐선 안된다! 였습니다.
저는 촬영 전 제가 맡은 역할에 구체적인 캐릭터로서 포인트적으로 살릴 수 있는 비지니스나 제스추어를 계산하고 
나름의 동선도 계산하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감독님께선 대체로 대본에 있는 몇몇대사를 즉석에서 날려버리시고, 
씬에 없던 장면을 만드시고, 씬과 부딪히지 않는 선에서의 즉흥적인 상황이나 대사를 제시하고 자연스럽게 잘! 구현해내길 바라셨습니다. 
그러다보니 빠르게 적응하고자 첫 씬부터 애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이야 적응중이지만 첫 씬때는...정말....대사들이 날아가자 포인트로 준비했던 제스추어, 동선이 어긋나게되고, 
나름 빠르게 캐치하고자 정리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리허설은 진행되버리고.. 
감독님 말씀에 따라 수정된 상황에 맞추어 제가 준비한 또 다른 그림들을 펼쳐놓고자하려던 중...
저처럼 자기 대사에 맞춰 무언가 준비해온듯한 한 연기자가 그것을 연기하자...
들려오는 차분하고도 날카로운 음성 "어이! 오바하지마~"
그 소린 저에게 괜스레 부담으로 다가왔고, 동시에 머리속은 혼란으로 가득찻었습니다..
어라?어쩌지?그냥해볼까?말까?....
준비는 했는데 하면 감독님이 싫어하실것같고 아주 잠깐이지만 심히 고민하던 중~ 바로 들려소는소리 "스탠바이!" 잠깐에
멘붕을 겪고 저는 결국 준비한 모두를 리셋하고 주어진 상황에만 맞추어 연기했습니다.
쏟아지는 코멘트와 정리할 틈도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촬영으로 인해 
시작 전의 여유는 이미 사라지고 그저 정신없이 눈치보고 있는 저를 발견했죠~
촬영을 마치고 준비한 나름의 포인트들을 못써먹었다는 것에 대한 굉장히 큰 아쉬움에 속상하고,
꼭 컷이 넘어가고 난 뒤에서야 샘솟는 아이디어들 때문에도 속상했습니다.

근데 그런 아쉬움과 후회도 잠시...촬영중에 감독님께서 
"너네는 지금 유민이때문에 오디션도 못보고 한시간은 이러고 있었을거야 
그럼 안지치겠냐 내가 다 짜증난다야" 라고 하셨던 말이 생각났고, 
동시에 저는 아!!! 내가 가장 중요한 주어진 상황은 망각하고, 
자꾸 뭔가 돋보이려 뭔가하려고 했구나...라는 큰 반성을 하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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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당연한건데 제가 그랬습니다 대사가 많지 않다보니 무의식 중에 조금이라도 돋보여야겠단 생각으로 사로잡혀있었나봅니다...반성합니다..!
여러분도 때때로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면서 연기하고 있진 않은지 자신의 연기를 되돌아보시면 좋을것같습니다~~
더 말씀드리고 싶은던 많지만!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저도 많은 걸 알고 있진 않고 이렇게 부족하지만 
제가 알고 공유할 수 있는 도움 드릴수 있는 선에선
 최선을 다해 알려드릴테니 어려움 없이 언제든지 물어주십시오~

현장에서 순발력있게 여유있게 자유롭게 훌륭한 연기를 해낼 수있는 우리 모두가 될 수있었으면 좋겠구요~!
이렇게 큰 좋은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임채홍 원장님, 최길홍 대표님, 이민호 팀장님, 강치원 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남은 촬영도 야무지게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는 배우 조모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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